우리집 고양이 냄새, 그리고 목욕에 대한 간단한 포스팅을 해본다.
집에 모시는 고양이는 러시안블루 단모종으로 두 마리가 있다.
흔히 강아지 키우는 집에 가면 난다는 댕댕이냄새같은게 고양이에게는 없다.
어릴 적 아빠가 고양이는 화장실 냄새가 많이난다고 했는데..
나는 진짜 자주 모래를 치우는 편이라 그런가 그렇게 냄새가 나는지 모르겠다.
우리집 막둥이 리나! 진짜 깔끔한 편인데 암컷이라 그런지 가끔 쉬야냄새를 달고 나올 때가 있다.
고양이 냄새는 스스로 그루밍을 하루 종일 하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데 우리 리나처럼 잘 못하는 부위는 고양이티슈로 가끔 닦아주곤 한다.
얘는 첫째 미구엘이다. 수컷이고 깔끔쟁이라 그루밍을 너무 잘한다.
어릴 때는 응가를 달고 나온적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일은 거의 없다!
기특한녀석...!
그래서 우리집 고양이 냄새는 딱히 나지 않기 때문에 목욕도 잘 안시키는 편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 리나가 남편 무릎에 앉아있다가 똥스키를 타고 내려간것이다....!
이제 샤워시킬때가 왔구나 해서 전용샴푸로 남들이 말하는 냥빨을 했다.
(엄청 기분 나쁘신 주인님...)
진짜 고양이 냄새가 안나는게 너무 다행이다. 샤워하는데 발톱세우고 여기저기 튀고 난리도 아니었다고하더라...
하지만 이렇게 목욕을 하고 나오면 묵혀온 죽은털이 다 빠지기 때문에 단모종은 연 1회정도는 하는게 좋다는 사람들도 있다.
옆에서 구경하던 미구엘도 너무 무서웠는지 막 바닥을 기어다니고 있었다.
그래 이왕 하게된거 너도 같이하자!!해서 미구엘까지 목욕을 하게되었다.
목욕을 하고 나면 그루밍을 진짜 많이하는데 헤어볼영양제를 꼭 먹여주는게 좋을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두었을 때는 그루밍하면서 먹은 털을 두번은 토한것같았다.
그리고 약간 시원함에 가까운 바람으로 드라이해줘야되는데....
그것또한 쉬운일은 아니다.
한사람은 잡고 한사람은 드라이로 털을 말려주자! 해서 내가 잡고 남편이 말리는데 그것도 엄청 싫어한다.
최후...... 이 상처가 1주일이 가는 것 같다.
발버둥을 엄청 쳐서 완벽하게 말리지 못했다는 흑흑...
고양이 냄새 그리고 목욕에 대한 솔직한 후기는 여기서 마치겠다...!
집사들 모두 화이팅!